▷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북한의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대치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아들을 둔 부모님들 걱정이 참 크셨을 겁니다. 그런 가운데 제대를 앞둔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는데요. 다행스럽게 남북이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이 병사들도 연기했던 전역을 하게 됐죠. 이 시간에는요 자진해서 전역을 연기한 병사를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졸이며 아들을 걱정했던 그 병사의 어머니하고도 함께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육군 3사단 소속 조민수 병장입니다. 조민수 병장 안녕하세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병장 조민수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뭐라고 인사하셨죠? 다시 한 번 부탁드릴게요. (웃음)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백골! 병장 조민수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백골! 백골이라고 인사하신 거군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씩씩하시네요. 용맹하기로 소문난 바로 그 백골부대세요. 중부전선 쪽인가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금 철책 근무도 하고 계신 거고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철책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훈련을 지금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부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대로 들어가시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인근부대에서 훈련을 받고 계신 거라고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번에 목함지뢰 도발이 일어난 지역하고는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저희하고는 물론 거리가 있겠지만 같은 최전방이기 때문에 그리 멀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더구나 심정적으로는 거의 거리감을 못 느끼셨을 것 같아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병사들 부상을 당했을 때 그걸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정말 적이 다시 도발하지 못하게 우리 군의 대응을 저는 믿고. 그로 인해서 저희 전우들 저희 군이 전혀 그런 일로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민수 병장이 편하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말씀하셨지만 아주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을 때는 우리 전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의 마음가짐이 정말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그때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주실 수 있을까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실상 속에서 적이 도발하는 그런 상태에서 정말 저희는 뉴스와 함께 대기를 했습니다. 사실상 전우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치고 많이 힘들 때 한 번씩 두 번씩 혹은 다섯 번씩, 열 번씩. 옆에 있는 전우들을 생각하고 옆에 있는 전우들을 보면서 많이 의지하고 믿었던 걸로 저희는 그런 두려움을 없애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민수 병장은 때마침 제대할 때였던 거고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전역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상관들에게 밝혔던 거고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렇게 결심하기가 쉽진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맞습니다. 사실 이등병 때부터 전역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했던 손꼽아 기다린 여느 병사와 마찬가지로 저도 그날만 바라본 건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원래 제대할 날이 언제였어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8월 25일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8월 25일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연기를 하겠다, 상관에게 밝혔던 거고. 그런데 대치가 그 당시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말하자면 제대가 한참 미뤄질 수도 있는데도 그런 결정을 한 거고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맞습니다. 그 달에 두 차례 도발이 일어났습니다. 준전시상황까지 밀려왔고 싸워야 한다면 같은 진영 병사들과 같이 대응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컸습니다. 그래서 같이 한다면 저는 두렵지 않아서 연기 신청할 수 있는데 많은 시너지가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연기하겠다고 말했더니 중대장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웃음)
▷ 한수진/사회자:
중대장님이? (웃음) 중대장님이 더 당황하셨어요? (웃음)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당황하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또 수차례 물어보고
▷ 한수진/사회자:
(웃음) 아니 왜 그래? 왜 그런 생각을 하는데? 여러 차례 물어보셨다는 거죠? 중대장님도? 그 상황에서 정말 그런가. 그렇게 제대날을 손꼽아 기다릴 텐데 믿기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이셨겠어요. 그래서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정확하게 그 뜻을 표현하셨어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맞습니다. 제가 물론 전역을 앞뒀지만 제가 군인이기 때문에 뭔가 가슴 속에 정의감이라는 게 저도 모르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후배 병사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제가 남음으로써 전우들이 으?X으?X 정말 힘 있게 긍정적이게 이 상황을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도 또한 후임 전우들에게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후배 병사들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을 것 같아요? (웃음)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맞습니다. 저 선임은 왜 전역을 연기하면서까지 왜 저러지 하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제 의사를 후임들한테 분명하게 전했을 때는 후임들도 제 뜻을 인정해주고 응원해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큰 결정 대견한 결정을 하셨는데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에게는 죄송한 일일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뭐라고 말씀 드렸나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사실 부모님들 다 똑같은 생각이셨을 겁니다. 걱정하고 연기를 하기를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런데 연기하겠다고 말씀드리니까 뭐라고 하시던가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걱정도 많이 하시고 빨리 어서 전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 한수진/사회자:
어서 전역을 했으면 좋겠다.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부모님 심정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조민수 병장 잠깐 기다리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실 분하고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조민수 병장의 어머니, 안혜숙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머니 고맙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마음고생 얼마나 크셨을까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마음고생 조금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역을 연기하겠다. 아들이 그런 전화 해왔을 때 솔직히 어떤 심정이셨어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그때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그랬는데 왜 그러냐고 처음에는 얘기를 했죠. 얘기하고 나중에는 아들이 결정을 했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 한수진/사회자:
아들이 뭐라고 그러면서 전역을 늦춘다고 하던가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상황이 그래서 연기를 했다고. 그렇게 알고 계시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황이 그래서 연기를 하겠다. 덤덤하게 얘기했네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솔직히 어머님은 마음 한편이 쿵 내려앉으셨을 것 같은데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깜짝 놀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지 말고 그냥 나와라 그러셨을 것 같기도 하고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왜 그러냐고 저도 그렇게 얘기했는데 엄마 제가 결심을 그렇게 했습니다, 하길래 처음에는 많이 걱정을 했는데 며칠 지나면서 조금씩 마음이 놓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이제 극적으로 타협을 이뤄서 어쨌든 대화합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고요. 그래서 마음도 또 놓으시게 됐을 텐데 어떤가요? 이제 다 지나놓고 보니까 아들 조민수 병장 어떠세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너무 대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견하죠?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네
▷ 한수진/사회자:
국민들도 정말 감동받았다, 하는 분들 참 많으시거든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나중에 소식들을 많이 들으면서 그때서야 우리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운 결심을 했구나. 제 아들이지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멋진 대한민국의 젊은이, 아드님 전화연결 돼 있거든요. 잠시 좀 말씀 나누시면 어떨까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네
▷ 한수진/사회자:
조 병장님?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네
▷ 한수진/사회자:
들리시죠? 어머님과 인사 좀 나누시죠.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아들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엄마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아들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엄마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건강히 또 군 생활 잘 마치고 해서 고맙고 또 좋은 일도 이렇게 좋은 생각해서 엄마는 기쁘고 고맙다. 아들~ 아들~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엄마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엄마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더니 처음에는 내가 걱정을 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엄마가 많이 마음을 놓고 기다렸다. 얼른 와~ 건강히.
▷ 한수진/사회자:
조 병장님 너무 과묵하시네. (웃음) 평소에도 이렇게 과묵해요? 말씀이 없으신데요.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말 잘 하는데 오늘 말을 잘 안 하네요. 매일 엄마 사랑해, 그랬는데. 아들 사랑해.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엄마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어, 그래. 엄마 걱정 많이 했는데 괜찮아. 이제 마음 많이 놓이고 너도 건강하게 잘 그거 하니까 그래 아들 고맙다. 아들 사랑해.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엄마 나도 사랑해.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보고 싶다, 얼른 와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알겠어, 빨리 갈게. 엄마 사랑해.
▷ 한수진/사회자:
조민수 병장님 정말 쑥스럽게 “엄마 사랑해”란 말씀 한 말씀 하셨습니다. 이제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전역하셔도 될 것 같고요. 또 군 생활 중에 취직 시험에도 붙어서 제대하자마자 바로 취업하게 됐다고 하시니까 정말 축하드립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멋진 아드님 두신 어머님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고요. 조민수 병장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어머니 안혜숙 씨:
감사합니다.
▶ 백골부대 조민수 병장:
백골!
▷ 한수진/사회자:
백골! 이렇게 또 인사하셨네요. 전역을 연기하면서 동료 병사들과 함께 최전선을 지켰습니다. 육군 3사단 조민수 병장 그리고 어머니 안혜숙 씨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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