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에서 2015년 건강통계를 발표했습니다. 2013년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작성된 통계인데요, 우리나라 신생아의 기대 수명을 보시면 평균 81.8년이지만, 남자는 78.5년, 여자는 85.1년으로 여자가 확실히 더 오래 삽니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남자의 기대수명이 더 긴 나라는 단 한 곳도 없었는데요, 그 원인에 대한 여러 각도의 분석을 권란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사실 남녀 기대수명의 격차는 세계적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다섯 번째로 격차가 큰 편이어서, 한국 남성의 수명은 16위로 딱 중위권이지만, 여성은 5위로 상위권에 들었는데요, 가장 신빙성 있는 이유는 바로 흡연입니다.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36.2%로 3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 여성의 흡연율은 4.3%로 34개 나라 가운데 가장 낮았기 때문입니다. 암도 발병률 자체는 남녀가 비슷하지만, 암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여성은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처럼 생존율이 높은 암에 많이 걸리는데 남성은 간암과 폐암 등 치명적인 암에 자주 걸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자살률도 남성이 여성의 2배가 넘는다는데, 우울증 같은 질병적 요인이라기 보다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작용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생물학적 차이점도 짚어볼 수 있을 텐데요, 일본 도쿄대 연구 결과 나이가 들수록 혈액에 있는 면역세포의 수가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빨리 감소하고 몸속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세포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리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유전적으로도 Y염색체는 X염색체에 비해 최대 6배가량 변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이나 선천적인 장애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100세 시대 100세 시대 하는데, 남성의 경우 실제로는 80세도 안 된다는 거 좀 아쉽죠? 타고난 거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음주나 흡연 같은 나쁜 습관만 자제해도 인간은 스스로의 수명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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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가 자신이 1년 동안 가르친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남긴 글을 한 번 보시죠.
보시면요, "학업에만 열심히 함. 다른 학생에 대한 관심과 봉사는 전혀 기대할 수 없음.", "의사소통에 문제가 큼.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한 의미 파악에 노력하지 않음.", 굉장히 부정적인데요, 조금 더 보시면 "본인의 장래 희망에 대해 굳은 의지가 없고 부모의 말에 좌우되는 의지박약의 모습을 보임." 이렇게 보통 종합평가라고 하면 반 페이지 이상은 되는데 이렇게 짧게 끝납니다.
해당 학생은 1등으로 졸업을 했는데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조차 학업에만 열심이란 식으로 표현해놔서 인터넷에 있는 악플인가 헷갈릴 정도입니다. 김광현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이 학생의 1, 2학년 때 평가는 칭찬 일색입니다. "수업 태도가 좋고 성적도 우수해 모든 교과 선생님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급우들의 귀감이 되고 온순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수행평가가 있는 날이면 실력이 부족한 친구들을 직접 챙길 정도다." 장점이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인데요, 아이가 1년 만에 변한 걸까요?
한 대학의 입학사정관에게 문의한 결과 이렇게 유독 한 학년에서만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왔다면 학생과 교사 간에 뭔가 다른 문제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고려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학생의 어머니는 자녀가 대학 원서를 쓸 때 담임교사가 불만을 품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학생을 아끼던 다른 교사가 조금 더 특별히 챙겨줬었는데 이를 두고 담임은 자신이 무시를 당했다며 섭섭해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이미 다른 학교로 옮긴 상태여서 학부모도 기자도 제대로 통화조차 할 수 없었고 학교에 항의해 봐도 교사가 수정해주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인 불편한 감정 때문에 객관적이지 않은 사실을 평생의 기록으로 남기는 일부 교사들의 행태는 옳지 않습니다.
학생 평가에 대해 담임교사가 전권을 가지고 있어서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하소연도 못 하고 고치지도 못하는 현 시스템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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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모범생 이미지에 외모까지 출중해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미인대회에서 수상까지 한 한 여성이 국민들은 물론 친구와 가족들까지 모두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우식 특파원이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에 다니고 있는 23살 브랜디 리 위버 게이츠입니다. 2년 전부터 자신이 혈액암에 걸렸다며 SNS에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치료비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4월 투병 와중에도 미스 펜실베니아에 뽑히면서 끔찍한 병과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희망의 롤모델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은 하나둘 자발적으로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고 그녀도 여러 자선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한 익명의 제보를 계기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결과, 그녀의 암 투병은 말짱 거짓으로 조사됐습니다.
암 치료를 받은 기록이나 담당의사가 전혀 없었고, 암 환자처럼 보이기 위해 수차례 직접 머리까지 밀었던 겁니다. 심지어 암 치료를 핑계로 장기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친언니까지 병원에 바래다주며 뒷바라지를 하게 했습니다.
[토마스 스톡/펜실베니아주 경찰관 : 그녀는 언니가 1층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암 치료를 받으러 2층으로 올라간다고 하고는 6~8시간 뒤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나타나곤 했습니다.]
이 여성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모금 행사에서만 1천500만 원가량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기를 통한 절도 혐의로 체포됐고 미인대회 왕관도 반납했습니다.
한편 얼마 전에는 텍사스에 사는 한 19살 소녀도 자신이 암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며 기금 마련 웹사이트를 설립해서 자그마치 1천700만 원가량을 끌어모았는데요, 전부 거짓말인 게 들통 나서 역시 같은 혐의로 쇠고랑을 찼습니다.
동정심에 호소하는 예쁜 얼굴 뒤에 추한 내막이 숨어 있는 이런 류의 범죄는 비단 미국에만 있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죠.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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