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한 모친에 대한 '효심' 때문에 남의 반려견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50만 원에 달하는 희귀한 개를 훔치는 등 수 차례 남의 소유물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 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달 8일 종로구 한 떡볶이집 앞에 묶인 떡볶이집 주인 손 모(47·여)씨의 시가 250만 원짜리 '닥스훈트 장모' 수컷 순종 개를 훔쳤습니다.
손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개를 가져간 사람이 이 씨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 씨의 소재를 파악했으나 그는 이미 도망간 후였습니다.
이 씨는 이 사건에 앞서 휴대단말기 절도 등 다른 3건의 범행에 대해서도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씨는 도주 중이던 17일 종로5가역 역무실에 들러 자신을 수사하던 담당 경찰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와 훔친 개를 함께 맡겼습니다.
경찰은 개를 손 씨에게 돌려주고, 이 씨의 동선을 파악해 추적한 끝에 인근 공원에서 그를 잡았습니다.
이 씨는 술을 먹고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모친이 좋아하는 개가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적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어 충동적으로 개를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엇나간 효심' 때문에 남의 개 훔친 5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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