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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준비…"추석 이전 어려울 듯"

<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후속조치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실무접촉부터 준비 시간이 한 달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추석 이전에 상봉이 이뤄지긴 어렵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문의 전화가 대한적십자사에 빗발쳤습니다.

신청 방법을 묻는 전화부터 오래전 접수한 신청서가 없어지진 않았는지, 재확인하는 전화까지 사연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 그(이산가족 상봉 신청) 기록이 아직 살아 있는지 좀 확인해 보려고요. 네 살아 있습니다, 그거는. 한번 해 놓으면.]

대한적십자사는 고령자와 직계 가족을 우선으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무작위로 5배수를 뽑은 다음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다시 이를 2배수로 줄일 예정입니다.

이 명단을 북측에 넘기면 북측 가족들의 생존 여부와 상봉 의사를 조사해 최종 대상자가 선정됩니다.

통상 실무접촉부터 상봉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추석 이후 상봉이 유력합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또 거기에 관련된 가족들을 다 조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북측에도 실제로 그런 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장 이뤄질 수는 없다….]

또 다른 관심사는 상봉 정례화입니다.

이산가족 생존자 6만 6천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으로 상봉의 정례화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정부는 남북 각각 100가족, 전체 200가족이었던 상봉가족 숫자를 조금 더 늘리자고 북측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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