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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전시'서 '해빙'으로…극적인 반전 드라마

<앵커>

지난 4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시작된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는 물러설 수 없는 기 싸움 양상으로 전개돼 왔습니다. 하지만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위기 상황이 21일 만에 관계개선 국면으로 전환되는 반전 드라마가 만들어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3발이 터지면서 우리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구홍모 소장/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지난 10일) :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 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

우리 군은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북한은 날조라고 주장하며 포격 도발까지 감행했습니다.

우리도 자주포로 맞대응했습니다.

북한은 48시간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1일 :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의 불의작전 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 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

박근혜 대통령은 3군 사령부를 방문해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또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선 조치 후보고 하기를 바랍니다. 평소에도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대통령은 군의 판단을 신뢰합니다.]

북한의 최후통첩한 시한 2시간 전, 남북은 전격적으로 고위급 접촉 합의 사실을 발표했고, 잠을 잊은 마라톤협상 끝에 환한 얼굴로 다시 악수할 수 있었습니다.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협조해주신 접경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21일 전 지뢰도발로 촉발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남북이 사흘 동안 마주앉아 대화하자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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