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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근거없는 사건 만들어"…벌써 딴소리

<앵커>

북한 매체들도 이번 남북 간 합의를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합의문의 문구와는 조금 다른 표현들이 있고 특히, 북측 대표였던 황병서 총 정치국장이 TV에 나와서 합의문의 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을 하기도 해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어떤 발언인지, 최호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늘(25일) 새벽 2시 진행 중이던 라디오 음악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으로 남북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의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이 발표한 공동 보도문은 일부 표현이 달랐습니다.

우선 그동안의 군사적 긴장 상태에 대해 남측에 없던 '첨예한'이라는 단어를 넣어 더욱 긴박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 부분에서 남측은 조건을 달지 않았지만, 북측은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조선중앙TV : 남측은…모든 확성기방송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 북측은 '동시에'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이번 접촉의 북측 수석 대표인 황병서 총 정치국장은 조선중앙 TV에 나와서 합의한 내용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황병서/북한군 총정치국장 :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지뢰사건)을 만들어 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황병서 총 정치국장은 남측이 이번에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합의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조금씩 딴소리하기 시작하는 북한과의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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