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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열차 테러 기도 후속조치 과잉대응 경계

벨기에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속열차 탈리스에서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던 테러 기도가 발생한 이후 테러 대응 강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과잉 대응을 경계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탈리스 열차 안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려다 승객에 제압됐다.

무장괴한의 발포로 승객 3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대규모 테러는 막을 수 있었다.

탈리스 고속열차에서 테러를 기도했다가 체포된 아유브 엘 카자니(26)는 열차에 탑승할 당시 AK 자동소총 1정과 루거 자동 권총 1정, 탄창 9통 등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적어도 200명은 살상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프랑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카자니는 벨기에 브뤼셀의 미디역에서 이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직후 벨기에와 프랑스 정부는 양국 간 대(對) 테러 협력을 강화하고 아울러 사건 수사도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벨기에 경찰은 국제노선을 운행하는 역 주변 및 열차의 순찰 및 경비 인력을 증가하고 아울러 테러범의 열차 탑승과 무기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신분증 검사와 수하물 검색 등을 시행했다.

고속열차 총격범이 유럽 내 여러 국가를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럽의 국경자유통과협정인 솅겐조약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솅겐조약의 변경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국가 간 자유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을 변경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크리스티안 위건드 EU 집행위 대변인은 24일 "솅겐조약의 변경을 위한 협상은 불가하며 EU 집행위는 그럴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위건드 대변인은 솅겐조약은 일정한 목적하에 국경 검문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개별 국가 경찰이 보안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솅겐조약은 EU 28개 회원국 중 22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비EU 4개국이 가입한 국경개방 조약으로 가입국 간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된다.

열차 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검색 강화 조치에 대해서도 EU는 과잉대응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EU 집행위의 한 대변인은 보안 강화조치는 탑승 수속을 지연시키고 운송 비용을 증가시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교통 수단에 따른 적절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U 회원국 교통장관들은 오는 10월 초에 열차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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