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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가 줄어'…가짜 경유 만들어 쓴 관광버스 기사

자신이 운행하는 관광버스의 기름값을 아끼려고 가짜 경유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 버스 기사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통상 관광버스 회사가 차량을 기사에게 제공하면 유류비 등 운행과 관련한 비용은 기사가 부담합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등유에 윤활유를 섞는 방식으로 가짜 경유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관광버스 기사 윤 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세 차례 등유 2천157리터에 윤활유를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어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에 주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씨는 이를 위해 지인으로부터 1톤 탑차를 빌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야산에 대 놓고는 1천 리터짜리 유류탱크와 모터 펌프, 주유호스 등을 달아 자체 주유 장비를 제작했습니다.

등유는 경유보다 리터당 400원가량 싸 윤 씨는 버스 유류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윤 씨가 절감한 기름값은 경찰이 장부 등을 토대로 확인한 액수만 100만 원가량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조사에서 윤 씨는 "경기 불황이 계속돼 수입이 줄어들어 고민하던 차에 동료 기사들이 등유에 윤활유를 적절히 섞으면 경유와 비슷해져 차에 쓸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기름을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가짜 연료를 쓰면 운행할 수 있더라도 매연이 발생하고 출력이 저하되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와 같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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