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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도발도 '쉽지 않네'…'스텝 꼬인' 북한

<앵커>

여러분들이 더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들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기자, 어서 오십시오.

자,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인데, 북한이 사과할까요?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까?

<기자>

예, 지금까지의 북한 행태를 보면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낸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지뢰도발사건을 부인해왔는데, 갑자기 말을 뒤집어서 사과를 하게 되면 북한 체면이 말이 아니죠. 특히 김정은의 지도력에 손상이 불가피합니다.

드물긴 하지만 북한이 상황이 불리할 때는 사과를 한 적도 있었고요, 실제로 이번에도 유감을 표현하는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 협상 태도를 보면 "사과 못 하겠다" 이러면서 협상장을 뛰쳐나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렇게는 하지 않는군요?

<기자>

사실 뛰쳐나갈 거면 벌써 나갔어야 하는데, 지금 앞서 보도에서 보셨지만, 상당히 정성스럽게 회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북한이 회담장을 뛰쳐나가게 되면 뭔가를 하기는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쟁을 할 것처럼 떠들어놓은 말이 있기 때문에 하다못해 남쪽에다가 총이라도 한 방 쏴야 하는데, 지금은 한·미 군 당국이 철저히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국지적인 도발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전쟁 분위기를 부추겨서 남쪽이 겁을 먹는 정도 수준이 좋았는데, 남쪽이 강경하게 나오니까 막상 실제 행동으로 나서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 안 기자 설명을 들어보면 속된 말로 북한도 스텝이 좀 꼬였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기자>

예, 사실 김정은이 결국 사과를 할 것이냐, 이 부분은 끝까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휘둘리지 않고 있고, 비교적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북한에게는 지금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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