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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장도 휘청…北리스크와 상승작용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한국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북한과 일촉즉발 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추락을 거듭하는 중국 증시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발 쇼크는 회복세로 접어든 미국과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유럽시장까지 덮치면서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과 북한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이 중첩된 상황인 만큼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어떤 대응책을 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선행지표인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2009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내리막길의 중국 증시에 충격이 가중됐습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늘(24일) 장중 8%대 폭락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5%대, 대만 가권지수는 7%대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발 쇼크는 곧바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2.47% 하락한 1,829.81로, 코스닥지수는 2.19% 내린 613.33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0%원 오른 1,199.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한반도 안보위기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충격파를 던진 것입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형인데다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아 중국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경제가 올해 들어 7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올 2분기까지 5분기째 0%대 저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기초도 약화된 상태입니다.

유가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도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우리나라 수출 시장인 원자재 수출 국가들의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호재만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의 경제 불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임박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이 아시아 외환위기를 잉태한 1994년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 급락 여파가 확산하자 정책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2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한 데 이어 일요일인 어제(23일)에도 주요 간부들이 출근하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기재부는 북한 도발과 중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복합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상황별 비상계획을 가동할지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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