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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는 커녕"…폭행에 노출된 교도소 재소자들

"교화는 커녕"…폭행에 노출된 교도소 재소자들
교도소 재소자들이 교화는커녕 다른 재소자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보는 일이 빈번하는 등 교정당국의 재소자 관리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76)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 40분 교도소 내 치료병실에서 다른 재소자에게 폭행당했습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이고 턱·갈비뼈가 부러진 이 씨는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 씨가 수용된 치료병실은 몸이 불편한 재소자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5~8명이 한 방에서 생활합니다.

이 씨가 있던 치료병실에도 이 씨와 가해자를 포함해 5명 이상이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료병실 10여 개가 들어선 사동에는 폭행 사건 발생 당시 교도관 1명이 전체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교도관은 소란을 듣고 병실로 갔지만 이미 폭행이 이뤄진 뒤였습니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이 씨와 가해자는 평소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교도소 측은 그러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말다툼의 원인 등 정확한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은폐나 축소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주교도소에서는 지난 3월에도 재소자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다른 재소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순천교도소에서는 2013년 12월 정신과 약을 먹인 뒤 동성의 동료 재소자 2명을 추행한 재소자도 있었습니다.

2013년 7월 같은 교도소에서는 재소자가 다른 재소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기도 했습니다.

교도소 내 폭행이 끊이지 않은 것은 교정시설 특성상 사건이 외부로 쉽게 알려지지 않는데도 큰 원인이 있습니다.

이에따라 교정당국에서 사건을 쉬쉬하거나 내부적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이 지난해 공개한 교정시설 내 수용자 범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광주지방교정청 관할 8개 교도소에서 발생한 상해·폭행치상·폭력 등 범죄는 모두 43건에 달했습니다.

광주교도소에서는 2011년 16건, 2012년 22건, 2013년 19건, 지난해 상반기 6건 등이 발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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