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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쉬운 돈벌이가" 지인 33명에 범행 전수한 보험사기범

27회 고의사고로 9천400여만 원 보험금 타내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고 꾀병을 부려 보험금을 타내고 30명이 넘는 주위 사람들을 부추겨 이런 사기행각을 '전파'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주차하는 차량 등에 접근해 일부러 자신의 차를 부딪치는 등의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내고는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낸 혐의(사기 등)로 강 모(27)씨를 구속하고 공범 유 모(28)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 등은 노원구 일대에서 200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33차례에 걸쳐 고의로 자동차 접촉 사고를 내고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와 상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1억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량 수리업체에서 오래 일한 강 씨는 외상이 없어도 전치 2주가량의 진료확인서만 제출하면 보험사에서 100만∼150만 원의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 씨는 골목길에서 차를 대기시키고 있다가 주로 후진 주차하는 차량에 접근해 슬며시 상대방 차량 뒤쪽으로 차를 부딪치거나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는 차량 가까이 차를 들이대 사이드미러에 옆문이 긁히게 하는 등 경미한 사고를 내고 통증을 호소하며 보험처리를 강요했습니다.

처음 몇 차례 범행에 성공한 강 씨는 유 씨 등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동네 선후배, 연인 등에게 이런 수법을 가르쳐주며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유 씨 등은 강 씨의 차량에 동승해 이른바 '나이롱' 환자 행세를 하거나 상대방 차량 운전자가 보험처리를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역할을 했고 때로는 자신들끼리 차량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한 번에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400만∼500만 원의 합의금과 차량 수리비를 뜯어냈습니다.

구속된 강 씨는 이중 27차례의 범행을 주도해 9천4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강북 지역에 후진 차량을 노리는 보험금 사기범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보험사와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 피해가 발생하기 어려운 가벼운 사고여도 다쳤다고 주장하면 합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업계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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