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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위협하는 北, 진짜 속내는 공포 분위기 조성

남북 고위급 접촉, 길어지는 것은 좋은 징조?

<앵커>

그러면 북한 전문 기자인 안정식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북한 보도 좀 황당하긴 한데, 은근히 마음속으로 불안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기자>

네, 사실 혹시라도 정말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요, 북한이 노리는 게 바로 그런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전쟁 공포를 확산을 시켜서 도대체 왜 확성기는 틀어서 분란을 만드느냐, 라는 여론을 일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런 여론이 거세지다 보면 정부도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는데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점을 부각 시켜서 우리 사회를 전쟁 공포를 몰고 가려는 게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북한의 이야기는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건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사실 전면전이라고 하는 건요, 내가 싸워서 이길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과, 한국·미국의 전력을 비교를 해보면, '전면전을 하면 북한이 진다'라는 건 우리도 알지만, 북한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은 다분히 서면적인 의미가 강하고요, 소규모 국지적 도발과 말로 하는 위협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전쟁 공포 분위기로 몰고 가는 그런 쪽의 전략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회담으로 푸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한데, 회담이 이렇게 길어지는 것을 좋은 징조로 봐야 합니까? 아니면 나쁜 징조로 봐야 합니까?

<기자>

앞서 보도에서도 보셨습니다만, 남북이 서로 길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는 좋은 징조다, 즉 남북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견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것을 아주 잘 풀릴 것이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한 가지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남북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오늘 이후에 다음 회담 날짜를 잡을 수 있겠느냐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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