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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쟁점은?…합의까지 첩첩산중

<앵커>

네, 그럼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와 함께 이번 회담의 좀 더 깊은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이번 회담 어렵게 열렸는데 주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오늘(22일) 가장 큰 현안은 역시 지뢰 도발 문제하고 확성기 방송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고요. 북한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서적으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북의 최고위급들이 만난 회담이기 때문에 얘기가 잘 풀리게 되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든가 5·24 조치 해제 같은 다른 남북관계 현안들도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현안까지 논의할 수 있으면 물론 좋겠습니다만, 일단 군사적 긴장을 푸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잖아요. 어떻게 결과를 전망하나요?

<기자>

사실 오늘 회담은 굉장히 어려운 회담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요, 북한이 "지뢰 사건은 사실 일선 부대장의 돌출적인 행동이었다. 미안하게 됐다. 해당 부대장 좌천시키겠다."라고 하면 가장 좋은데, 북한이 지금까지 지뢰 사건 자체를 부인을 해 왔기 때문에 그렇게 입장을 확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북한은 아마도 "지뢰도발 사건은 옆으로 확 재껴둔 다음에 확성기 방송이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하면서 "방송을 일단 중단해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방송을 중단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오늘 회담은 일단 열린 것은 다행이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회담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오늘 아무런 합의를 못 이룬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회담이 결렬이 되면 다시 군사적인 대치상태로 돌아가게 되겠죠. 아마도 지금보다 무력 충돌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봐야 될 겁니다.

하지만 남북이 오늘 전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을 보면 남북 서로 무력충돌까지 가는 데는 부담이 많다는 속내를 보인 것이기 때문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회담 날짜를 잡는 식으로 회담을 좀 더 끌고 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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