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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은밀한 도발, 포착한 '아서-K'…어떤 무기?

<앵커>

북한군은 어제(20일) 포격 도발 때 두 종류의 화기를 동원했습니다. 먼저 1차 도발, 14.5mm 고사포로 우리 군 28사단 최전방 소초의 후방을 노렸습니다.

그다음에는 76.2mm 직사화기로 우리 군 전방을 공격했죠. 여기에 맞서 우리 군은 155mm 자주포로 맞섰습니다. 무엇보다 북한군의 1차 도발을 탐지한 대포병 레이더 아서-K의 역할이 두드러졌습니다.

남북한이 이번 교전에 사용한 무기들을 이종훈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도발에 동원한 14.5mm 고사포는 레이더 탐지가 쉽지 않은 무기입니다.

곡선으로 날아가는 14.5mm 고사포는 탄의 지름이 1.45cm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이 작은 고사포탄을 탐지한 게 우리 군이 서부전선에 배치한 신형 레이더 '아서-K'였습니다.

5톤 국산 차량에 탑재돼 있는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K'는 날아오는 포탄의 궤적을 추적해 도발 원점의 좌표를 정확히 찾아냅니다.

고사포부터 박격포까지 동시에 8개, 분당 100개 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데 최대 탐지거리는 60km에 달합니다.

북의 포격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전력화됐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아주 작은 총탄 하나를 발견할 정도로 '아서-K' 대포병 레이더 성능이 뛰어났습니다. 북한은 원점이 파악되지 않는 은밀한 도발을 하려고 총탄을 쐈을 텐데…발견되는 바람에 깜짝 놀랐을 겁니다.]

북한군이 2차 도발에 사용한 76.2mm 평사포는 직선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포물선 궤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때문에 아서 k에도 잡히지 않았고 사격 원점 파악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다만 1차 도발 이후 경계를 강화한 우리 군 장병들이 육안으로 포연을 감지한 뒤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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