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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테러수사 '우왕좌왕'…"용의자 외국인" 발표 번복

태국 테러수사 '우왕좌왕'…"용의자 외국인" 발표 번복
방콕 도심 테러를 수사하고 있는 태국 당국이 용의자가 외국인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태국 최고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의 윈차이 수와리 대변인은 어제 TV 방송에 나와 이번 공격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국제테러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에라완 사원 테러의 범인이 외국인이라며, 신원 미상의 외국인을 상대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경찰은 하루 전 에라완 사원 CCTV에 찍힌 모습을 토대로 용의자가 중동이나 남아시아 출신 등의 외국인으로 보인다며 몽타주를 제작해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현상금 100만 바트, 약 3천3백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군정 당국의 발표에 솜욧 뿐빤모엉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외국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범인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외국인으로 변장했을 수 있다고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그러자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도 이번 폭탄 테러에 외국인이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누구든 외국인으로 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에라완 사원에서 용의자 주변에 서성대던 인물 2명을 공범으로 지목했으나, 이들은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태국 당국자들은 "테러의 배후나 동기에 대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우방국 정보기관, 국제형사경찰기구 등과 협력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CCTV 영상 외에는 아직 범인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어 수사가 당분간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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