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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포스코 비리 수사의 칼끝 어디까지 갈까?

6개월째 길게 이어지고 있는 포스코 비리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오전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는데요, 이번 '배성로 카드'에 검찰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 [취재파일] 포스코 비리 수사의 칼끝 어디까지 갈까?

지난 3월 포스코 건설의 전격 압수 수색을 시작으로 검찰은 그동안 포스코 본사를 비롯해 코스틸과 성진지오텍, 동양종합건설 순으로 협력업체들까지 광범위하게 훑으며 전·현직 임원 수십 명을 줄줄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두 가지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비자금 조성 의혹과 각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의 칼날이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된 탓입니다.

두 번 연거푸 뼈 아픈 고배를 마신 검찰은 진짜 윗선은 건드려보지도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기존에 하던 주변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그러다 막판에 분수령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정준양 전 회장이 동양종합건설에 특혜를 주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그룹 내부 직원들의 진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동양종합건설은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수주한 인도 CGL 제철소 공사에서 토목 공사를 따냈는데, 당시 포스코 건설의 인도 법인장이 이는 정 회장의 지시라고 보고했다고 인도 법인에서 근무하던 복수의 직원들이 검찰에 진술한 겁니다.

해당 토목공사는 850억 원 규모로 동양종합건설의 연 매출 600억 원보다도 큰 사업이었습니다. 검찰은 또 정 전 회장과 동양종합건설의 배 전 회장이 2010년 2월, 공사 현장에 같이 갔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사업 부지 착공식에도 함께 참석했는데, 두 차례 모두 두 사람의 출입국 일자가 일치해서 검찰은 이를 특혜 수주 의혹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배성로 전 회장은 3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는 정준양 전 회장으로 넘어가면서 검찰의 칼끝이 사실상 처음으로 정 전 회장을 정조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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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싱궈/중국 톈진시장 : 수요일 오후 2시 현재,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114명, 실종자는 64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는 중국 후진성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사고 발생부터 진화와 수습까지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는데요,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파일에 자세히 남겼습니다. ▶ [월드리포트] 수천 톤의 위험물질 관리는 없었다

먼저, 창고 안에 어떤 물질이 얼마큼 들어 있었는지 텐진시 당국은 알지도 못했습니다. 치명적인 독극물을 쌓아두는 곳인데도 임시로 보관해두는 곳이라는 이유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가 하면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활동도 오히려 화를 키웠습니다. 불을 끄겠다며 다량의 물을 뿌렸는데, 안에 있던 시안화나트륨과 탄화칼슘 등과 반응해 폭발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무엇이 타고 있는지 전혀 사전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톈진시의 부시장이라는 사람도 5일 만에야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무서울 정도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시안화나트륨은 그 자체로도 맹독성 물질이지만, 비라도 와서 물이랑 만나면 맹독성 가스를 내뿜는 대단히 위험한 물질인데도 밤새 전부 회수할 수 있고 완전히 통제가 가능하다며 어이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자신한 겁니다.

그러고 보면 당국이 시종일관 환경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되풀이하고 있는데 이를 믿는 중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과거 각종 통계 수치를 필요에 따라 조작했던 전력이 있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작금의 설명이나 투명하지 않은 업무 처리 등이 복합돼 신뢰의 상실로 이어진 겁니다.

오죽했으면 비를 맞으면 안 된다는 내용의 미 대사관을 사칭한 찌라시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톈진 대폭발은 중국판 세월호입니다.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으로 표현되는 압축 성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기본과 기초가 얼마나 취약하고 허술한지를 뼈저리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도 이번 참사를 피로 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참에 우리도 세월호의 교훈을 제대로 새기고 개선해가고 있는지 점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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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 일본 도쿄의 동쪽, 이바라키현의 인근 바다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검은색을 띤 뭔가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데요, 수면 위로 뾰족한 등지느러미가 나와 있는 게 몸길이가 한 4m쯤 되는 상업어입니다.

최근 일본 열도 곳곳에서 이렇게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비상이 걸렸는데요,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 [월드리포트] 日 '상어 출몰 소동'…뜨거운 바다가 상어 불렀다


지난 5일 이바라키현 호코타시 앞바다에서 두 마리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서, 7일에는 같은 현의 가시마시 근처에서 16마리가 한꺼번에 등장했고, 이틀 뒤인 9일에는 시즈오카현에서도, 또 다음날인 10일에는 가고시마현에서도 상어 출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넓은 태평양에 상어가 서식한다는 것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해안으로부터 50에서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가까운 바다에서 목격됐다는 점입니다. 해수욕장 주변 서퍼들이 자주 찾는 지점에서 더군다나 한창 성수기에 말이죠.

이바라키현의 경우 해수욕장 9곳에 대해 즉각 수영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지자체가 주변 1.5km에 걸쳐 촘촘한 그물망을 설치했는데요, 지금은 금지 조치가 해제됐어도 선뜻 바다에 뛰어들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분위기고,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과 주민들은 울상입니다.

중요한 건 원인일 텐데요, 바다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이바라키현 해수 온도가 평년에 비해 4도 정도 올라가 오키나와 해수 온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플랑크톤이 발달했고, 물고기나 오징어들까지 올라오면서 상어도 먹이를 쫓아 연안까지 접근했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퍼지고 있는 또 다른 가설이 있습니다. 바로 대지진의 전조설입니다.

지난 4월 돌고래 130여 마리가 해변으로 떠올라 집단 폐사한 뒤에 다음 달인 5월에 규모 6 전후의 강진이 잇따른 전례가 있는데, 이번에 상어가 나타났던 날 저녁에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당국의 과학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4년 전 대지진을 기억하고 있는 일본인들로서는 인터넷상의 주장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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