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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찔린 채…차 타고 미군부대 돌진한 민간인

<앵커>

대구에서는 20대 남성이 차를 몰고 미군 부대에서 돌진해 부대 안을 돌아다니다 사고를 냈습니다. 술에 취해 있었고 흉기에 찔린 상태였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0일) 아침 6시 40분쯤 대구에 있는 미군부대 '캠프워커' 후문입니다.

검은색 대형 승용차가 철문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차 앞부분은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운전자 22살 김 모 씨는 흉기에 찔려 복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또,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75%로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강도를 당했다 이랬다 저랬다 횡설수설했습니다. 말도 맞지 않는 이야기를…. 목격자들 진술만 종합해 들은 상황이고, 진술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듣지 못했습니다.]

김 씨의 승용차는 사고 직전 정문을 통해 미군 부대로 들어갔습니다.

미군 경계병의 제지를 뚫고 빠른 속도로 통과한 뒤 부대 안에서 2.5km를 휘젓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미군 부대 근처에서 술 마시다 일행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차를 몰고 부대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간인이 차를 몰고 돌아다녀도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미군 부대의 경계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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