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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이태원에 가게 많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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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한 오빠이자 가장 위험한 형, 저는 톱 게이 홍석천입니다. 커밍아웃을 하고 일이 끊겼을 때 저는 어렵게 레스토랑을 하나 차렸습니다. 밤낮으로 일했지만 매달 천만 원씩 빚이 쌓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13년을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지금은 가게만 9개, 연 매출은 50~70억 원에 달합니다. 잘 나가는 중소기업 부럽지 않죠. 저를 무시했던 사람들도 조금씩 저를 인정하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전성기라는 게 이런 걸까요? 

하지만 저는 멈출 수가 없어요. 아직 만족시키지 못한 한 사람이 있거든요. 바로 우리 엄마. 저 역시 남들 못지않게 엄마에게 특별했어요. 딸만 줄줄이 낳았다며 죄인 취급을 받았던 엄마가 어렵게 낳은 아들이었거든요.
커밍아웃을 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엄마는 아직도 힘들어 하십니다. 

"원래 자리로 돌아와라." "저는 지금이 제 자리인데..."

45살 아들을 위해 매일 새벽 기도를 하러 나섭니다. 엄마에게 서운하기도 하지만, 남들처럼 결혼은 물론, 손주를 안겨드리는 것도 어렵다는 걸 알기에 늘 죄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래서 전 더 열심히 살아요. 다른 사람들처럼 살지 못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효도입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엄마에게, 그리고 세상에 인정받을 겁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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