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인도에서 59명의 사망자를 낸 영화관 화재 사건이 18년 만에 극장주에 대한 벌금형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은 인도 대법원이 당시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아 피해자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영화관 소유주 형제에게 각각 벌금 3억 루피, 우리 돈 55억 원을 내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법원은 이 벌금을 뉴델리에 트라우마 센터를 짓는데 사용하라고 지정했습니다.
부동산 재벌인 형제가 뉴델리 남부에서 운영하던 우파르 극장에서는 지난 1997년 6월 영화 상영 중 불이 나 59명이 숨지고 109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다룬 영화가 상영되던 중 탱크 교전 장면에서 불길이 시작되면서 관객들이 연기를 특수효과로 잘못 알고 뒤늦게 대피해 희생이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극장은 규정을 어기고 변압기를 건물 내부에 뒀으며 상영관에 허가받은 것보다 더 많은 좌석을 설치해 비상구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극장주 형제는 2007년 고등법원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구속됐지만 몇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고, 이번에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다시 구속될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18년간 계속된 재판 끝에 아무에게도 실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전무죄를 주장하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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