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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라떼 같은 녹조"…팔당호 첫 조류주의보

<앵커>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팔당호입니다. 물결 색깔이 아주 짙은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호숫가로 가서 직접 물을 떠보면, 보시죠, 거의 녹차라떼 수준입니다. 올여름 폭염과 부족한 강수량 때문에 팔당호엔 올해 첫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2천5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입니다.

북한강 수계를 따라 하류인 댐쪽으로 내려 갈수록,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합니다.

특히 댐 근처 강가 주변은 마치 녹차라떼를 연상시킬 정도로 녹조가 심합니다.

물 속을 들여다봤더니, 녹조 부유물 때문에 1미터 앞도 잘 보이질 않습니다.

팔당호에 조류가 과다 번식하면서 클로로필 a와 남조류세포수가 기준치를 넘어, 올해 첫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2010년 이후 4번째입니다.

[이재관/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소장 : 간헐적인 강우로 인해서 질소와 인과 같은 조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들이 유입이 되고 폭염에 의해서 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상수원 지역에 조류주의보 발령됐지만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환경당국은 밝혔습니다.

[김철진/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본부 수질팀장 : 취수장에선 조류차단막을 통해서 50%이상 줄이고 정수장에서는 맛과 냄새를 완전히 잡고요.]

한강유역환경청은 조류 저감을 위해 팔당호 주변 18개 취정수장에 활성탄을 투입하고 수질 검사도 주 1회에서 2회로 강화했습니다.

또 하수와 가축분뇨 처리 등 수질 오염원에 대한 지도와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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