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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쫓는다고 무턱대고 뿌렸다간…안정성 논란

<앵커>

요즘은 야외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몸에 뿌리는 모기퇴치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살충제가 아니라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뿌리는건데, 문제는 이 물질에 안정성 논란이 있다는겁니다.

임태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여름 날씨에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모기가 매우 싫습니다.

[박지후/7세 : (모기가 물면 어떻게 해요?) 긁어요. 피를 빨아먹으니까 싫어요.]

엄마는 아이 팔다리는 물론, 온몸 구석구석에 모기를 쫓는 약을 뿌려줍니다.

살충 효과는 없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이 들어있어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윤우현/주부 : 확실히 모기나 벌레들이 잘 안오는 것 같고 그래서 한번씩 쫓아다니면서 뿌려주는 편이에요.]

문제는 시판 중인 모기기피제의 절반가량에 디에칠톨루아미드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물질은 구토나 발작을 일으키거나 피부염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이런 안전성 논란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선 사용 함량과 빈도, 연령 등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기기피제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은 성분을, 26개 제품은 효과 지속시간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안전성 논란이 있는 성분을 사용한 제품 가운데 연령제한 표시를 한 제품은 1개 제품에 불과했습니다.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표시가 상당히 미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비자원은 모기기피제 성분 함량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관련 부처에게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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