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에게 살해된 영국인 인도주의 활동가가 자신이 비록 죽을지언정 IS에 몸값을 지급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난민 구호활동을 하던 데이비드 헤인즈는 IS에 납치된 지 18개월이 지난 작년 9월 살해됐습니다.
데이비드가 납치된 18개월 동안 가족은 생명이 위태로워질까 봐 납치 사실 자체를 밝히지 않았지만 결국 IS가 미국 언론인 스티븐 소트로프를 처형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배경에 데이비드가 등장하는 바람에 납치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데이비드의 형인 마이크는 "정부가 몸값을 내도록 허용하더라도, 석방을 위해 1파운드라도 쓰였더라도 데이비드는 그게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늘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는 이어 "우리는 어느 하나도 얕보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타진했다"면서도 "하지만, 몸값을 냈더라면 결국 더 많은 영국인 인도주의자들이 (납치) 목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데이비드가 딸과 아내를 다시 보지 못하게 돼 가슴이 찢어졌겠지만, 몸값이 지급됐더라도 똑같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는 데이비드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운명처럼 알고 있었다"며 "(처형장면이 담긴) 그 비디오를 보지 않았지만 깊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데이비드의 모습 때문에 나는 잠을 못 이룬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처럼 영국 공군 출신인 마이크는 젊은이들이 온라인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캠페인을 벌이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IS에 피살된 영국인 "죽을지언정 몸값 지급 원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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