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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박지현 '세계 3대 통합 타이틀 챔피언'

<앵커>

현재 국내에는 여성 복싱 챔피언이 10명 정도 있는데, 이 가운데 10년 넘게 챔피언 벨트를 지키고 있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아시아 선수 최다 방어기록을 가진 박지현 선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시청자들이 모를 수 있으니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해 주시죠.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 3대 기구 스트로급 세계 챔피언 박지현입니다.]

지난 8월 1일이죠. 세계 3대 기구 통합 타이틀 매치 1차 방어전에서 판정승을 거두셨는데, 세계 3대 기구 통합 타이틀매치가 어떤 건지 설명 좀 해 주시죠.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현재 여자 기구가 10개 정도 되는데 그중 제가 IFBA, WIBA, WIBF의 챔피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럼 10년 정도 되셨는데 지금까지 전적이 어떻게 되시는지.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현재까지 전적은 24전 22승 6KO 2패가 됐습니다.]

대단한 성적이네요. 의외로 초등학교 때는 탁구선수를 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복싱은 시작하게 된 건가요.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탁구를 10년 정도 했었고, 취미로 다른 운동도 해보자 하고 시작했던 것이 복싱이었고, 운동을 했던 터라 습득력이 빨라서 선수까지 전향하게 됐습니다.]

부모님이나 주위의 반대도 있었을 텐데 어떠셨는지.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부모님과 가족의 반대가 심했어요. 제가 막내다 보니 부모님이 흉터가 남을것이라는 걱정이 많으셔서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제가 그때는 복싱을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몰래 시합을 다니고 그랬어요.]
 
저 앞에 챔피언 벨트가 3개 있는데, 보시면 어떠신가요. 주로 체육관에 두시는지.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저 세 벨트는 체육관에 두고 있는데, 항상 와서 관장님께 인사 드리고 저 벨트들을 보면서 마음가짐을 다잡고 훈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소중한 벨트 같습니다. 저것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잖아요.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그렇죠.]

이제 글로브를 낀 지 이제 10년이 넘었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가장 행복했던, 보람된 순간은.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제가 세계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이뤘을 때, 정말 세계의 가장 높은자리에 올랐을때가 가장 좋았던 기뻤던 순간입니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너무 많았겠지만.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아무래도 복싱이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제가 세계 타이틀이라는 큰 시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고, 흔한 기사 하나 없을 때 아쉬운 면이 있더라고요.]

비인기 종목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10년 동안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다 보면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요?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다른 사람들이 세계 챔피언이라고 하면 돈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만은 않아요.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시합을 주최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어려움이 굉장히 많고 생활을 넉넉하게 할 수가 없어요.]

박지현 선수가 이 정도면 다른 선수들은 더 힘들다고 봐야겠는데, 그래서 탁구 코치를 하고 있다고.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해 왔던 것이 탁구이다 보니 낮에는 초등학교에서 탁구 코치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저녁때는 체육관에 가서 본 운동인 복싱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이 힘들죠. 아무래도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열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다 보니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박지현/복싱 세계챔피언 : 지금 현재 계속 하고 있는 최다 방어를 그 누구도 쉽게 깨지 못하는 기록을 남기고 싶고, 외국 시합을 가서도 패가 아닌 승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말씀하신 대로 지금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타이틀을 방어하고 계속 지켜서 박지현 선수로 인해 복싱 붐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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