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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병' 통풍, 내장비만 있으면 위험도 커져

<앵커> 

바람만 불어도 통증을 느낀다는 병이 '통풍'입니다. 보통 뚱뚱한 사람이 잘 걸리지만, 겉보기에 말랐더라도 내장비만이 있으면 통풍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통풍은 제때 배출되지 않고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요산이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에 결정으로 쌓이면서 발생합니다.

쌓인 결정은 염증을 일으키는데 관절이 빨갛게 붓고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덕호/통풍 환자 : 이게 한 번 걸리면 앉았다 일어날 수도 없고, 살을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픈 그런 통증이 와요.]

통풍은 지방이 많은 음식과 술을 즐기는 뚱뚱한 왕들이 많이 앓아서 '왕의 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비만이면 통풍의 위험도는 2.5배나 높아집니다.

그런데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내장 비만이 있으면 통풍 위험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통풍 환자의 72%에서 내장 비만이 있었고, 내장 비만은 체중과는 별개로 통풍 위험도를 2.1배나 높였습니다.

같은 양의 술이나 고기를 먹어도 내장 비만이 있으면 콩팥과 장의 대사 기능이 떨어져 요산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주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 비만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염증 물질들이 있어요. 내장지방에 있는 것들이 주로 염증성 물질을 만드는 소스가 되는 거죠.]

맥주는 와인보다 통풍 증세를 더 악화시키고 커피와 비타민C는 요산 배출을 도와 통풍 치료에 도움이 줍니다. 한 번이라도 통풍 앓았다면 꾸준히 식이요법과 절주, 유산소 운동을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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