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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거기 지원했는데"…취업 청탁한 국회의원

<앵커>

국회의원들이 변호사 자녀를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이른바 '의원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 하나 따져 봐야 겠지만, 요즘 같은 취업난 속에 이런 구설수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은 지난 2013년 변호사인 딸이 LG 디스플레이 법무팀에 채용되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의원은 회사 대표에게 전화 해 딸의 지원을 알린 것은 맞다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딸은 사직하기로 했고 문재인 대표는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나승철/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 (새정치연합이) 당 차원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저희 변호사들이 직접 국회의장에게 징계요청을 할 것이며…]

여당도 유사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의 아들이 지난 2013년 정부법무공단 소속 변호사에 채용된 걸 놓고 법조인 520여명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법무공단은 채용절차는 투명했다고 해명했고 김 의원은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태원/새누리당 의원 : (당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분명하게 밝혀지리라 생각하고, 만약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저는 정치 생명을 거기다 걸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징계를 논하기에 앞서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라며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3대 국회이후 국회윤리특위에 접수된 의원 징계안 196건 가운데 본회의에서 가결돼 실제 징계가 이뤄진 건 단 한건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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