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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서 보기 힘든 제비, 흑산도에…반가운 소식

<앵커>

예전엔 도심에서도 흔히 보였지만 요즘은 보기 힘든 여름 철새가 바로 제비인데요. 남쪽에서 우리나라로 올라올 때 중간 기착지인 흑산도의 제비가 최근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이죠.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도입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전깃줄에 새들이 모여 앉아 쉬고 있습니다.

꼬리 끝이 양쪽으로 갈라진 제비입니다.

섬마을 집 처마 밑에 둥지도 틀었습니다.

어미는 먹이를 날라 새끼들 입에 넣어 주느라 분주합니다.

올봄 흑산도를 찾은 제비가 조사를 시작한 8년 전보다 67%나 증가했습니다.

철새이동 경로상 중간기착지인 흑산도에 제비 개체 수가 늘었다는 건 육지에서도 개체 수가 증가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30년 전만 해도 제비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철새였지만, 논과 밭이 감소하고 농약 사용이 늘면서 도심은 물론 농촌에서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제비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생태계가 건강해졌다는 의미입니다.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제비 개체수 증가 원인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인해서 제비의 먹이원과 둥지 재료가 증가하기 때문…]

제비는 수컷의 꼬리가 긴데 철새연구센터는 흑산도에 오는 제비의 수컷 꼬리가 암컷보다 평균 11.8밀리미터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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