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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장기화…국립대 총장 선출 놓고 곳곳 갈등

<앵커>

어제(17일) 부산대 교수가 총장 간선제에 반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서 현 총장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국립대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은 빚고 있는 곳은 부산대뿐만이 아닌데요, 한국방송통신대와 경북대는 총장 자리가 11개월째 비어있고, 공주대는 무려 17개월 동안이나 총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총장 선출과 관련한 갈등의 원인이 뭔지, 뉴스인 뉴스에서 김광현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부산대는 지난 3년간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학교 측이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꾸자 교수회에서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직선제의 폐해가 크다며 지난 2010년부터 국립대 총장 선출방식을 간선제로 유도해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대학이 정치판, 선거판이 돼 버리니까 그런 부작용 때문에 간선제 형태로 바뀐 겁니다.]  

재정 지원을 무기로 압박하자 전국 국립대 39곳 모두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교육부 방침대로 총장 간선제로 전환한 일부 국립대에서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통대와 경북대, 공주대는 총장 후보자를 간선제로 뽑았지만 교육부가 특별한 사유도 밝히지 않고 임용 제청을 거부해 공석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류수노 교수, 방송통신대 총장 후보자 :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저로서는 참담하기 그지 없죠. 이유도 모르고 원인도 모르고.]  

국립대 총장은 대학에서 후보 2명을 선출하면 교육부에서 1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합니다.

교육부는 총장 후보자의 결격 사유가 사생활과 관련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선 교육부가 일부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국립대 총리 자리를 장기간 비워둬도 되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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