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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옷 훔친 女…도난방지 뚫은 못된 수법

앵커>

요즘은 웬만한 쇼핑몰에는 물건 값을 안 치르고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경보음이 울리도록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몽골인 2명이 이런 장치를 통과할 수 있는 가방을 따로 만들어서 옷을 훔쳐오다 적발됐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대형 의류 판매장입니다.

안경을 쓴 여자가 진열된 옷을 구경하는 듯하더니, 옷 한 벌을 둘둘 말아 가방 안에 쑤셔 넣습니다.

이 여자는 다음 날 훔친 옷을 입고 이 매장에 다시 나타나선, 같은 수법으로 또 옷을 훔쳤습니다.

옷을 가방에 그냥 쑤셔 넣었기 때문에 도난 방지 태그가 옷에 그대로 붙어 있었는데도 출입구를 나설 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절도 혐의로 구속된 30대 몽골인 남녀는 큰 가방 안에 금속 물질을 덧대서 무선 전파로 탐지하는 도난 방지 장치를 무력화했습니다.

[조성호/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받게 되는데 그 과정이 금속이나 다른 도체나 다른 금속에 의해서 차단이 된다면 센서로서의 기능이 무력화되고….]

밝혀진 것만 8차례, 두 사람은 562만 원어치 옷을 훔쳐 몽골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매장 직원 : 저희가 직원이 많이 없다 보니까, 방문하시는 손님은 많은데, (센서가) 울리지 않으면 크게 의식하진 않아서….]

2년 전에도 다른 몽골인 부부가 같은 수법으로 옷을 훔치다가 적발된 일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구속된 몽골인 남녀가 수십 차례 한국을 드나든 점을 확인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서울 구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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