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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맏형 애도 위해…한자리에 모인 범삼성가

<앵커>

중국에서 별세한 이맹희 CJ 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지면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에서 누가 조문을 오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상속 다툼을 벌였던 삼성과 CJ그룹 간의 화해가 이뤄질지, 이호건 기자가 장례식장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공식 조문 일정 하루 전인 어젯밤(17일) 범삼성가 인사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인의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혼자 빈소로 들어갔습니다.

직전엔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함께 조문했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범삼성가 사람들이 가문 맏형을 애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일가의 조문으로 고인과 이건희 회장의 형제간 재산 상속 다툼 이후 소원했던 두 그룹 사이에 화해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CJ 관계자 : 사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고요. 유산상속소송 전에는. 그런데 아무래도 부친들 간에 그런 갈등이 있으니까 만나시는 건 좀 껄끄러웠던 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조문이 주변에서 보는 것만큼 깜짝 화해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조문 참석자 : JY(이재용 부회장) 쪽 하고는 분위기 썰렁했고, 대화 자체가 별로 없는….]

더욱이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건강 때문에 빈소에 머물지 못해 사촌 형제간 만나지 못한 점도 아직 화해를 거론하기에는 섣부르다는 겁니다.

현재 빈소는 이 전 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지키며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 [슬라이드 포토]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사장단,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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