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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국도의 배트맨…진짜 '히어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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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3일, 미국 메릴랜드 29번 국도.번호판이 없는 수상한 차량 한 대가 경찰 단속에 잡힙니다.
마치 영화 속 배트카 같은 날렵한 차에서 내린 남자는 '배트맨'?

이 사진은 SNS에 순식간에 퍼졌고, 그는 '29번 국도의 배트맨'이라는 별명과 함께 화제 인물이 됐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그냥 돈 많은 만화광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만화광이 아니라 진짜 '영웅'이었습니다. 그를 단속했던 경찰은 '슈퍼영웅의 행동강령'을 존중해 마스크도 벗기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그는 누구였을까요?

이 남자의 이름은 레니 B. 로빈슨. 그는 몸이 아픈 아이들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2001년부터 배트맨 복장을 하고 소아암 같은 불치병으로 투병중인 아이들을 찾아가 봉사를 했습니다. 단속에 걸린 날에도, 그는 아이들을 있는 병원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배트맨 모자와 가방 등을 선물했습니다. 그가 1년에 아이들을 위해 쓰는 돈만 3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는 10대부터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한 기업가였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힘겹게 번 돈을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들이 '배트맨' 만화에 푹 빠져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의 영웅 '배트맨'으로 변신해 아픈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언론에 알려진 후, 그는 매릴랜드의 '배트맨'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레니 로빈슨씨는 무려 14년 동안 이 특별한 선행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17일(현지시각), 안타깝게도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차량 엔진에 문제가 생겨 잠시 갓길에 차를 주차한 사이에 벌어진 안타까운 교통사고. 그는 사고 당시에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실어 나르던 그의 '배트카'에 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사했던 레니 로빈슨 씨.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 그는 평생  '영웅'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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