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 해 징크스는 홀수 년에 적조 발생 일수가 길고 피해 면적과 규모 또한 짝수 해에 비해 넓고 크다 보니 자연스레 붙여졌다.
1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95년 첫 적조 피해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까지 적조 확산해역이 홀수해에는 강원도까지 확산하는 등 발생 해역이 넓고 피해 규모도 훨씬 컸다.
1995년의 경우 764억원의 피해를 냈다.
그 해 8월 29일 전남 고흥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불과 17일 만에 동해안으로 확산, 강원도 강릉까지 북상하면서 10월 21일까지 무려 54일 간이나 지속됐다.
그러나 다음 해에는 발생 범위가 전남 완도∼부산 기장군 연안에 그쳤고, 발생 일수도 전 해의 절반에 못미치는 23일이었다.
1997년에는 8월 25일에 고흥군 나로도 수역에서 발생한 뒤 경북 울진까지 확산돼 29일 간 지속됐다.
2003년에도 피해가 컸다.
그 해 8월 13일 전남 여수와 남해 해역에서 발생한 적조가 강원도 강릉까지 확산되면서 역대 최장인 62일 간 극성을 부렸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04년에는 전남 완도∼경남 거제 해역에서 30일에 그쳤다.
이후 2005년 58일, 2006년 37일, 2007년 50일, 2008년 62일로 2008년을 제외하곤 홀수 해 징크스가 이어졌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9일, 3일로 절대 발생일수는 짧았지만 홀수 해에 더 심하다는 이 징크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2년 간 적조에서도 '홀수 해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2013년 7월 17일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적조는 51일 간 맹위를 떨치며 무려 247억원의 피해를 안겼지만 짝수 해인 지난해에는 다행히 74억원 피해로 줄었다.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도 2013년 3만4천800개체/㎖로 고밀도로 집적됐지만, 지난해에는 2만개체에 불과했다.
홀수 해인 올해의 경우 지난 5일 적조주의보, 13일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윤석현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비교적 홀수 해에 피해가 많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분석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태풍 내습, 장마철 집중호우, 일사량 등이 적조 확산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올해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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