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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전체를 뒤덮은 혹…얼굴 잃은 '혹부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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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장을 보고 오는 나를 늘 마중 나옵니다. 별로 무겁지도 않은 짐을 들어주겠다며 실랑이 하는 사람.
 
2살 때부터 오른쪽 팔 다리가 성치 않은 나였지만 이 사람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를 아내로, 엄마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건강한 체격의 이 사람은 공사판에서 미장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진 든든한 가장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남편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고작 달걀밥뿐입니다. 잇몸이 너무 심하게 부어 올라서 달걀밥만 겨우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남편은 물 한 모금도 자리에 누워야만 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이런 불행이 닥친 건 10년 전입니다. 볼에 좁쌀만한 게 생겼었는데 둘 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점점 커지더니 서서히 남편의 얼굴을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오늘, 남편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얼굴 때문에 외출은커녕 자식 만나기도 꺼려하는 남편. 침이 계속 흘러내려 어여쁜 손주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사진으로만 담고 또 담습니다. 남편은 깜깜한 밤이 돼서야 얼굴을 가렸던 마스크를 벗고 겨우 바깥 공기를 쐴 수 있습니다. 이런 남편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계속 고름이 나오는 얼굴을 소독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누군가 부탁을 하면 마늘을 까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편한 몸 탓에 남들만큼 하지는
못해 생계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합니다. 종양이 커질수록 남편의 마음은 위축되고 작아만 집니다. 몇 번 치료를 받았지만, 점점 커지기만 하는 종양은 남편의 치료 의지를 꺾어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작은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방송 후 혹부리 아저씨를 돕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원에 동참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후원재단 : 밀알복지재단
      • 후원방법 : 나도펀딩 홈페이지
                - www.nadofunding.com
      • 후원문의 : 070-7462-9031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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