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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지폐 만든 간 큰 고교생들…"영화 보고 흉내"

<앵커>

컬러 복사기로 5만 원 위조지폐 150장을 만들어 쓴 간 큰 고등학생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위조지폐를 만드는 영화를 보고 따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고른 뒤, 5만 원짜리 지폐를 내밉니다.

지폐를 받은 직원이 거스름돈을 내주려다가, 뭔가 이상한 듯 지폐를 이리저리 살펴보곤 다시 돌려줍니다.

위조지폐를 쓰려다 들통 난 겁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다른 편의점에선 직원을 속여 4만 6천 원가량 거스름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19살 박 모 군 등 가출한 고등학생 3명은 모텔에서 컬러 복사기를 이용해 5만 원짜리 위조지폐 150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위조 방지용 홀로그램은 은색 매니큐어를 덧칠해 흉내냈습니다.

박 군 등은 위폐 45장을 이달 들어 엿새 동안 사용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편의점 주인 : (지폐 받았을 때 느낌이 이상했었나요?) 그런 건 전혀 못 느꼈어요.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5만 원 지폐로 알고 받게 되는 거죠.]

박 군 등은 영화에서 지폐를 위조하는 장면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위조지폐 제작 고등학생 : 제가 집을 나왔는데, 생활비가 없다 보니 영화를 보고 지폐를 위조할 수 있다고 생각해 범행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세 학생을 구속하고, 쓰다 남은 위조지폐 100여 장을 압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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