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의 흡연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모 모두 담배를 피우면 흡연자가 없는 가정보다 자녀가 흡연할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중·고등학생 7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 모두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흡연율이 18%로 나타났습니다.
가족 중 흡연자가 없는 청소년의 흡연율 4%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형제나 자매가 담배를 피울 경우 청소년 흡연율은 16%로 가족 내 흡연자가 없을 때보다 3.7배 높았습니다.
또 부모 가운데 어머니만 담배를 피울 경우 청소년 흡연율은 14%, 아버지만 담배를 피울 경우 자녀가 담배를 피울 확률은 6%였습니다.
어머니의 흡연이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 아버지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친구의 흡연 여부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친한 친구가 담배를 피울 때 청소년 흡연율은 13.5%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0.8%에 비해 무려 16.9배나 높았습니다.
청소년 흡연은 음주와 정신건강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청소년 흡연자의 음주율은 비흡연자보다 6.4배, 우울감 경험률은 1.9배 높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진은 이번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또래나 가족구성원의 흡연이 청소년 흡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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