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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경제 위기설, 월요일과 9월에 몰리는 이유는?

* 대담 : 정철진 경제평론가

▷ 한수진/사회자: 

실은 지난주부터였죠. 이른바 9월 경제 위기설.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당초부터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린다고 하니까 걱정은 많았는데요. 지난주 중국이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하면서 분위기가 굉장히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제위기설이 항상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한국 경제를 보면 걱정되는 점도 많아서 좀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시간에는 9월 경제 위기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와 함께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말이죠. 항상 보면 경제 위기설 나올 때 9월 경제 위기설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보면 월요일이 많죠. 블랙먼데이 같은 것처럼 말이죠. 월별로 보면 9월 위기설이 참 많았습니다. 거의 위기설 나오면 9월 위기설이었는데. 왜 그런가 하면 과거 9월에 안 좋은 일들이 많이 퍼졌습니다. 2001년에는 911테러 있었고요. 2008년에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이 있었던 시기가 또 9월이었고

▷ 한수진/사회자: 

이것도 9월이었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2011년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8월에 있었는데 9월에 유로존 재정위기 터지면서 완전히 금융시장 무너졌던 게 9월이었습니다. 9월, 가을에 대한 공포가 많은데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어제 외환위기 시절에 주식 흐름을 봤더니 9월부터 한 20% 급락 폭락을 하면서 IMF 외환위기가 시작됐고 10월에는 완전히 무너졌고 그래서 9월에는 한국인에게 세계인에게 혹독한 시기로 기억되는 게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공교롭게도 그렇게 되고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2015년에도 지금 8월 오는 9월 분위기가 살짝 이상한 거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9월 세계 경제위기설 해서 보도 나오고 외신들 나오니까 네티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많이들 다들 걱정하고 있었다, 이런 뜻 아니겠습니까. 저도 좀 그랬던 게 9월에 미국 금리 올린다. 금리 인상은 저는 대형 악재로 보지 않거든요. 원래 많이 걱정하고 알려지고 이런 재료가 위기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지난주에 중국 인민은행이 세 차례 위안화 평가 절하하지 않았습니까. 환율을 4.6% 정도 절하를 시킨 건데 아, 중국이 절하하게 되니까 저도 약간 마음이 흔들리고 외환시장 움직이는 거 보면 공포스럽다, 순간적으로,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세계 경제 위기는 몰라도 한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항상 통화, 환율에서부터 오지 않습니까. 지난주만 봐도 속절없이 무너졌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나마 다행인 게 우리가 금요일 휴장이었으니까 목요일날 다시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까지 내려왔는데 화요일 수요일 모습이 1190원을 쭉 올라갔었는데 기술적분석이라고 하죠. 환율 차트를 보면 1179원 1180원에서 꽉 더 이상 깰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위안화 가치 절하 나오면서 이 벽이라고 하는 이 소위 말해 속절없이 깨버리고 원화 가치가 무너지니까 역시 이런 것이 위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실제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한 후에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아시아 신흥국들 통화 가치 동반적으로 급락을 했었는데 달러 대비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원화가 6.8%나 떨어져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위기 때 원화의 힘이 속절없이 무너진다, 다시 한 번 반복된 것 같고요. 주식 시장도 무너져서 2000선 깨지고 했지만 이렇게 환, 원화, 환율의 원화 가치가 흔들리니까 이런 부분은 정말 무서웠던 게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환율은 안정세를 찾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제부터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정말 9월 세계 경제 위기가 찾아오는 걸까요? 그나마 유럽 쪽은 자리가 잡힌 거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보통 이렇게 되면 중국 위기, 미국, 유럽까지 3각 연대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현재 시각 14일이었죠.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 금융 협약 통과 시켰거든요. 마무리가 된 건데 제가 댓글 반응들 보니까 이거 아직 모른다. 유럽 의회에 가서 승인 남아 있고 각국 돌아다니면서 가령 독일 의회에서도 통과가 돼야 하는데 의외로 통과 안 시킬 것이다. 불안감이 나오는 것 같아요. 더 큰 근원적인 건 이번 3차 구제 금융이 3년간 850억 유로 지원. 그러니까 110조 원 정도 지원하는 건데 그리스 이거 어차피 못 갚는다. 3년짜리이지만 6,7개월 내로 또 터진다, 이렇게 몰아가니까 위기론자들은 유럽 쪽도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나쁘게 보면 하염없이 걱정이 되는 거고요. 어쨌든 이번 경제위기설은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에서부터 시작됐는데 이게 정말 대형 악재일까요? 한국 경제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두 가지 차원인데요. 첫 번째로 환율. 위안화가 약세로 가게 되면 통화 바스켓처럼 같이 움직여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같이 움직입니다. 위안화가 약세라면 원화도 지난주처럼 보면 빠르게 떨어지는 원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건데 단기간에는 무섭고 공포스러웠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그리 약세만은 아닌 게 통화전쟁이라고 해서 전 세계가 자국 통화 약세로 만들려고 못났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도 금리 인하 한 것이 원화 약세를 노렸던 건데 이걸 어부지리로 얻었으니까 좋은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원화 약세 측면에서는. 또 다른 차원이 중국과의 수출 경합도 부분인데 저는 여기서 문제가 커질 수 있겠다 봅니다. 물론 최경환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위안화 평가 절하한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도 왜냐하면 우리가 중국에는 주로 중간재를 수출하고 우리가 수출 경합도 벌이는 나라는 일본이다 이런 논리를 폈는데 저는 이게 현재 맞지 않는다고 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대륙의 실수인가요? 대륙의 실수가 실은 대륙의 실력이다, 이런 말도 나올 만큼 사실 중국이 너무 치고 나오는 거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맞습니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그러는데 우리가 흔히 잘하는 8대 업종이라는 게 있습니다. 휴대폰, 철강, 조선, 자동차 4개하고 디스플레이, 반도체, 가전, 석유화학. 이 8개는 한국이 괜찮거든요. 경쟁상대 일본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일본 두렵지 않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 지금 8대 업종에서 중국이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치고 옵니다. 여기다가 위안화 절하까지 달고 따라 나온다면 3년 후, 5년 후에는 8대 업종에서 다 뺏기게 생겼어요. 이번에 경제 위기가 단기는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는 중국 때문에 한국 경제가 힘들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9월 경제위기설을 단기적으로 보면 어떨까요? 중기적으로 보면 호재와 악재가 섞여 있다고. 정말 미국이 9월에 금리 올리면 끝장나는 걸까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단기적으로 어떠냐. 정말 9월 위기설이 오면 어떠냐인데. 저는 1994년의 데자뷰. 1994년의 상황을 지켜보고 싶은데. 당시 1994년 1월 1일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당시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무려 50% 그러니까 반토막 절하를 해버립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21년 전에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 결과적으로 1995년에는 멕시코를 필두로 남미가 무너졌고요. 1996년 97년 넘어가면서 태국, 동아시아 그 다음에 우리나라에 IMF가 왔었는데. 실은 이게 시간차가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1994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하면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1100포인트 넘었었고요. 이게 연간으로 보면 30% 오른 겁니다. 그 해는요.

거기다가 그 다음에 95년에는 여러분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한국이 사상 최초로 1만 달러 국민소득도 돌파하고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96년 하반기부터 쫘악 미끄러지고 97년 외환위기가 온 거니까 실제로 보면 제가 보기에 2015년 9월 위기설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보다는 어쩌면 위기설은 2016년 9월 위기설. 그러니까 내년 위기설 정도가 적합하다는 오히려 1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지 않나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바로 올리면 어떨까요? 94년에는 어땠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제가 정말 놀라운 데자뷰라는 게 94년에도 똑같은 이슈가 있었고요. 실제로 1994년 2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급하게 올려서 연 6%까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렸었는데 그런데 단기간으로 자꾸 제가 말씀을 드린다면 그 기간 동안에 오히려 시장이 안 무너지고 버블 양상으로 가더라고요.

주식 시장이나 자산 시장이 버블이 끼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단기적으로는 9월에 미국이 당장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시간이 무너지기보다는 또 다른 측면이 있을 것이다 이런 걸 바라보고 있고요. 심지어 지금 뭐가 나오냐 하면 중국이 평가 절하하니까 미국이 9월에 금리 못 올릴 것이다.

왜냐하면 금리 인상이라는 건 달러 강세 아닙니까. 전 세계가 통화전쟁으로 자국 통화 약세로 가고 있는데 왜 미국이 뭣 때문에 달러 강세를 하겠느냐. 그래서 오히려 연기설 나오고 올리더라도 아주 조금씩 올리는 아기 걸음마처럼 올리는 베이비 스텝이 아니겠느냐. 이런 명문도 단기적으로는 나오고 있어서 저는 오히려 단기적으로 당장 9월 위기설은 맞지 않나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과거의 경우로 보면 코앞에서 상황이 악화되고 무역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걱정하기보다는 지나친 낙관이 경제를 망쳐버린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9월 세계 경제 위기설 우리는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제가 괜히 낙관을 해서 말씀드린 설명 드린 게 아니라 정말 힘든 상황은 맞습니다. 내수 소비 상황, 가계 대출 이런 거 보면 9월에 세계 경제 위기가 아니라 한국 경제가 위기 올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위기설 회의론 부정론 나올 때는 패배감이나 좌절감 같은 건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고. 어쨌든 단기적으로도 세계 경제 흐름 한국 금융 시장 흐름 볼 것은 원달러 환율이고요.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달러 인덱스라고 달러 가치를 기술적으로 지표한 달러 인덱스라는 게 있는데 달러 인덱스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9월까지는 지켜보시는 게 좋겠다.

달러 인덱스가 96정도인데 100, 101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위기가 임박했구나 보시면 되고요. 오히려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달러 인덱스가 쭉 떨어지는 흐름이면 달러 약세 쪽으로 가게 된다면 9월 위기설은 하나의 경보 정도고 또 다른 것들을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서 8월, 9월 달러의 가치 흐름, 원달러 환율에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눈여겨봐라 하는 말씀이시네요. 알았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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