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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임시 주총…경영권 분쟁 '분수령'

<앵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오늘(17일) 도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엽니다. 신동주 신동빈, 이 두 형제가 맞선 첫 번째 주주총회로 롯데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 홀딩스는 한국 롯데호텔 최대주주인 L 투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일 롯데 지배 구조의 최정점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오늘 주주총회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분기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롯데홀딩스는 10% 미만의 총수 일가의 지분 외엔 광윤사와 직원, 임원들이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광윤사 지분을 갖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오르는 등 사실상 그룹을 장악한 상황이어서 신동빈 회장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총도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이 요구했고, 안건도, 사외이사 선임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신동빈 회장이 제안한 내용입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주총은 신동빈 체제의) 법적인 완결성을 갖는다는 게 가장 크겠죠. 이사회를 통과한 법적인 지배권의 확보가 가장 큰 의미고….]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없이 혼자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지지세력을 규합해 신동빈 회장이 제기한 안건을 부결시키려 할 수 있습니다.

지지세력이 부족하다면 향후 소송전을 벌일 수도 있지만, 이번 주총을 통해 대세가 동생 신동빈 회장으로 기울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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