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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기억…'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영화로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의 얘기를 다룬 영화 시사회가 광복절인 오늘(15일)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시고 열렸습니다. 4만여 명이 영화제작비를 모으는데 십시일반 참여했고, 할머니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시사회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십 년 지난 일인데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참혹한 기억 때문인지  할머니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끊이질 않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오로지 흐느끼는 소리만 무겁게 흘렀습니다.

영화 '귀향'의 모티프를 제공한 강일출 할머니는 '잊지 않고 기억해 줘 고맙다'고 울먹였습니다.

[강일출/위안부 피해 할머니 : 안 울려고 그래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거예요. 미안합니다. 여러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전염병에 걸려 불태워질 처지에 놓였던 기억을 떠올려 '태워지는 처녀들'이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감독이 13년간 시나리오를 다듬었고, 4만여 명이 13억여 원을 모아 지난해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조정래/영화 '귀향' 감독 : 가야 할 길이 아직 조금 더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해서 이런 국민들께서 돈을 모아주셨으니까 앞으로는 저는 무조건 고하는거죠.]

관람을 마친 할머니들은 눈가에 남은 눈물을 훔치고, 어제 일본 아베 총리의 담화는 사죄가 빠져 있다고 꾸짖었습니다.

[자기가 잘못해놓고 잘못을 모르는 거야. 사죄하고 배상만 하면 아무런 문제 없는데 우리가 용서할 수 있다고.]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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