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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 물질 유출 확인…中 톈진항 긴급 소개령

<앵커>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 현장엔 오늘(15일)도 예닐곱 차례 폭발이 잇따랐습니다. 맹독성 화학물질인 시안화 나트륨이 대량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지역에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 발생 나흘째 사고 현장에서는 오늘도 7∼8차례 강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이 대량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반경 3㎞ 내에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통하는 주요 통로들은 이미 무장경찰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됐습니다.

[가오 화이유/톈진 작업안전행정부장 : 현장에 파견된 전문인력들이 과산화수소 등을 살포해 시안화나트륨을 중화시켜 독성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시안화나트륨은 물과 만날 경우 시안화수소를 생성하는데 나치가 제2차 대전 때 학살 등에 사용한 독가스 성분이기도 합니다.

중국 당국은 독극물의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하수관은 일단 모두 막은 상태입니다.

사망자 수도 소방관 21명을 비롯해 모두 85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장 접근이 어려운 데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종 소방대원 가족 : 벌써 3일 밤낮이 지났는데도 우리 아들 소식을 전혀 몰라요. 당국도 정보를 못 주네요.]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오늘 50대 남성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수습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독성 화학물질까지 대량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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