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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큼은 꼭'…다시보는 한일전 명장면 '뭉클'

<앵커>

광복 이후 70년 동안 우리나라는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일본을 상대로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한·일전 명장면들을 김형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광복 이후 축구 한·일전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일본만큼은 이겨야 했습니다.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메도록 탄성을 올려 응원한 응원단의 모습이 우리의 단합된 민족정신을 더욱 비춰주었습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을 시작으로 모두 77번의 축구 한일전에서 우리는 40승 23무 14패로 일본을 압도했습니다.

1970년대 한일전에서 통산 최다골을 기록한 차범근은 국민 영웅이었습니다.

[차범근 : 일제 시절에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을 만났을 때는 정말 비장했어요.]

1997년에는 이민성이 이 한 방으로 도쿄 대첩을 이끌었고, 역시 도쿄를 침묵에 빠뜨린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와 런던 올림픽 때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는 골 못지않은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박종우/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 : (주변에서) 독립투사 납시었다 그런 말을 많이 하고요, 저로서는 듣기 좋죠. 제가 당당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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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광복을 기념하듯, 한국 야구는 일본만 만나면 8회에 만세를 불렀습니다.

1982년 세계선수권 한대화의 역전 3점포를 시작으로, 이승엽은 시드니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에서 모두 8회에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일전에서도 어김없이 8회의 드라마가 이어졌습니다.

[이승엽/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 직후 : 너무나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홈런 하나로 (부진을) 만회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선 것을 비롯해 올림픽에서, 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이 열릴 때마다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불사르며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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