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확성기 방송시 무차별 타격"…군 "도발시 응징"

<앵커>

여기는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의 북쪽 끝. 도라산 역입니다. 평양까지 205km, 서울-부산 거리의 절반 정도지만, 북쪽으로 향하는 열차는,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진정한 광복을 이루려면, 반드시 성취해야할 과제가 바로 통일입니다.

하지만 분단의 골은, 함께 기뻐해도 모자랄 광복 70주년에,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광복절인 오늘(15일)도 북한은 우리군이 재개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중동부 전선에서 부분적으로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군이 오늘부터 모든 전선으로 확대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11개의 대북 확성기를 모두 가동하기 시작한 겁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한 심리전이 전면적으로 재개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11년만 입니다.

확성기 방송은 출력을 최대로 하면 야간에는 24km, 주간에는 10여 km 떨어진 곳까지 방송내용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날씨부터 북한 주민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 정권 내부 소식까지 전하는 확성기 방송이 전면 재개되자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오늘 '공개경고장'을 통해 대북 방송을 전쟁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군 전선사령부 '공개경고장' : 우리의 군사행동은 있을 수 있는 도전과 확전까지 예견한 무차별적인 타격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하부대 작전 지휘관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한 최윤희 합참의장은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합참은 북한군의 실제 도발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평가하면서,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작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 '쐈다하면 백발백중' 실전같은 훈련…최전방 긴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