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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대량 유출…"구토나고 가렵다" 불안 급증

<앵커> 
 
이미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더 큰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폭발한 창고에 보관됐던 독극물이 대량으로 유출돼서 2차 피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어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톈진시를 뒤덮습니다.

폭발과 화재가 난 창고에 보관됐던 물질은 700여 톤의 시안화나트륨을 비롯해 질산암모늄, 질산칼륨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맹독성 물질이 연기와 하수를 통해 유출됐지만 톈진시 당국은 창고에 있던 물질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오화이유/톈진시 안전관리국 국장 : 컨테이너에 아직 싣지 않은 화물을 잠시 창고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수이 끝나면 운반하기 때문에 위험 물질의 양과 종류는 알 수 없습니다.]

텐진시 공기를 측정한 결과 메틸벤젠이 비공식 배출기준의 0.5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는 시안화물이 평소보다 최고 8배 증가해 바로 앞 서해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톈진시 당국은 오염수준이 낮다고 주장합니다.

[리싱춘/환경보호부 응급처리반 : (검출 결과는)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다만 초과량이 크지 않은 만큼 영향도 제한적입니다.]

폭발사고가 난 루이하이 물류회사는 한해 백만톤의 위험물질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중국 재난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국가급 생화학 부대 214명을 긴급투입했습니다.

텐진은 물론 이곳 베이징의 일부 시민들까지 구토와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마스크를 찾는 등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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