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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방불케하는 톈진 현장…최악의 '소방 참사'

<앵커>

다음은 중국 톈진항 대폭발 사고 소식입니다. 화재가 모두 진압되면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장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사망자 50여 명 중 17명이 소방관이어서 최악의 소방 참사이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톈진항에서 폭발이 목격되자 인근 건물의 주민들은 구경에 나섰습니다.

['톈진 대폭발' 목격자 : 세상에, 세상에.]

하지만 TNT 21톤 규모의 2차 대규모 폭발이 이어지자 대피에 나섭니다.

['톈진 대폭발' 목격자 : 어서 내려가자, 아래로 가자!]

폭발로 인한 화재는 모두 진압됐지만 확인된 사망자만 50명이 넘었습니다.

700여 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70명은 중상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차 폭발 이전 화재 현장에 진입한 소방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17명의 소방관이 숨졌고 30여 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톈진 대폭발' 현장 투입 소방관 : 화재를 필사적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2차 폭발의 후폭풍에 몸이 날아갔어요.]

일부 중국언론은 소방관들이 화재현장 창고에 적재된 탄화칼슘에 물을 뿌리면서 대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탄화칼슘은 물과 만나면 엄청난 인화성 가스를 분출하면서 폭발하기 때문에 이런 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항구가 초토화되면서 폭스바겐은 2천750대, 현대기아차는 4천100대의 차량이 모두 전소됐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폭발사고가 리히터 규모 2와 3 사이의 지진과 맞먹는 지진 활동으로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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