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사상자 750명 넘어

<앵커>

마치 산불이 난 것처럼 불이 길게 이어져있고, 또 새 차인데 불에 활활 타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에 잡힐 정도로 폭발 규모가 컸던 중국 톈진항 사고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최소 50명이 숨지고 7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엔 한국인 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폭발이 땅을 뒤흔듭니다.

그젯(12일) 밤 11시 반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항인 톈진항의 한 위험물 적재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은 항만주변을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항만 근처 아파트 등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부상자 :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서 바로 엎드렸죠. 하지만 다치고 말았어요.]

지금까지 지역 주민과 소방관 12명 등 적어도 50명이 숨졌습니다. 또 701명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71명은 중상입니다. 한국인 3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함께 일하는 10여 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다쳤어요. 중상도 있고 경상도 있어요.]

야적장의 신차 1000 여 대 등 항만 일대 화물과 부대 시설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톈진항을 이용하는 한국기업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지진센터는 첫 폭발의 강도가 티앤티 3톤 규모, 두번째 폭발은 티앤티 21톤 폭발강도에 해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