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억 원짜리 야구장. 78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천안의 한 야구장. 직접 가보니 고라니가 뛰어노는 허허벌판이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이 시간을 통해서 전해 드렸었죠. 막대한 비용 대부분이 토지 보상비로 쓰였다는 얘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취재를 좀 더 해봤습니다. 그런데 미심쩍은 부분이 야구장뿐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SBS 보도국 김종원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어서 오십시오.
▶ 김종원 SBS 기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취재를 더 하셨네요. 지난번에 780억 원짜리 야구장 이야기 해주셨는데 다시 한 번 간단히 짚고 정리하고 넘어가죠.
▶ 김종원 SBS 기자:
이제 780억 야구장 해도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황량한 벌판 같은 야구장 사진 인터넷에도 많이 돌아다니고 하는데 천안 야구장이라고 천안에서 시민들을 위해 지은 야구장이었죠. 그런데 780억 원. 얼핏 듣기에는 굉장한 돔 구장이라도 하나 있을 것 같은 예산인데 가봤더니 아무 것도 없었다, 이런 얘기였고요. 이 많은 돈은 앞에서 살짝 언급해 주셨듯이 대부분이 토지 보상비였습니다. 토지 보상비를 이렇게까지 들여서 야구장을 지어야 했나, 라는 의혹이 남는 부분들이 많이 있고요. 특히나 그 많은 토지 보상비 600억이 넘는 토지 보상비 가운데 상당 부분이 딱 한 명에게 집중이 돼서 200억이 넘는 돈이 한 명에게 집중이 돼서 특혜 의혹까지 나왔었던 그런 야구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정도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참 이상해도 너무나도 이상한 야구장인데. 토지 보상비가 이렇게 비싸게 책정된 이유가 있다고요?
▶ 김종원 SBS 기자:
토지 보상비 4만 평, 상당히 넓은 편이긴 합니다. 780억 야구장이라고 별명이 붙은 천안 야구장 가보면 4만 평 정도 부지에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이 5곳 정도 있는데 땅값이 넓은 땅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비싸게 책정됐습니다. 평균 평당 130만 원 책정이 됐는데 사실 이곳이 천안에서 보더라도 도심지역도 아니고 외곽지역인데다가 주변이 대부분 수풀이거든요. 녹지 상태인 곳도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싸게 책정된 건 야구장이 있고 야구장 북쪽, 남쪽 야구장을 둘러싸고 녹지들이 있습니다. 야구장을 보상을 땅값 보상을 시작하기 직전에 야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땅을 녹지로 분류돼 있던 땅을 아파트를 세울 수 있는 거주지로 변경을 해줬다 이런 소식까지 전해 들었었죠. 당연히 아파트 들어설 땅이 되면서 야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땅의 가격이 올랐고 야구장도 같이 함께 천정부지로 치솟은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굳이 그렇게 야구장 보상이 시작되기 직전에, 직전에 용도 변경을 해줘야 했던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 김종원 SBS 기자:
이 부분이 많은 의문을 갖는 부분 중의 하나인데 도시에 야구장이 사실 거기에 세워지겠다고 계획이 처음 세워진 게 2004년. 상당히 꽤 오래전입니다. 그런데 이미 거기 야구장이 들어설 거라는 계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시작되기 직전에 굳이 용도 변경을 해줬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긴급하게 거주대책이 필요했다거나 이러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 그렇게 용도 변경이 된 게 2008년이에요. 2008년에 용도 변경됐는데, 2015년이죠, 가봐도 아직 집 한 채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딱히 급하게 그곳에 주택을 짓고 마을을 형성해야 하는 그런 급한 상황도 아니었다 라는 설명이 되는데 이걸 보통 시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상식적인 행정 절차라고 봤을 때 굳이 그 시점에 당장 몇 달 후에 야구장 보상이 시작이 되는 걸 뻔히 알면서 2008년 그 시점에 굳이 그렇게 용도 변경을 해서 가격을 오르게 만드는 게 적합했나, 라는 의문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 주변은 아예 주거지도 용도 변경을 했으면 안 되는 땅이다 이런 주장도 나온다면서요?
▶ 김종원 SBS 기자:
그렇죠. 시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예 거기를 용도 변경을 해주지 말았어야 한다 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제가 직접 가서 봤더니 천안야구장이 있고 바로 옆에 현재 주거지로 변경이 된 땅이 붙어 있고 그런데 주거지로 변경된 땅에 최근 들어서 1000세대 넘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공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조합을 모으고 이런 상황인데. 그 뒤쪽으로 야트막한 야산이 하나 있어요. 딱 보기에는 뒤에 야산이 있는지 평범한 부지 조만간 아파트 들어서겠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는 부지인데 그 야산만 살짝 넘어가면 뭐가 있냐 하면 천안시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이 있습니다. 야산으로 살짝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직선거리로 보면 200m밖에 안 되는데 쓰레기 매립장이 예전에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바로 옆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거예요?
야산으로 살짝 가려져 있지만 직선거리로는 200m. 그래서 그곳에서는 60만 천안시민이 버리는 생활쓰레기가 다 나와서 매립이 되는 곳인데. 이게 기존에는 폐촉법이라고 폐기물 관련된 법이 있는데 2007년까지 개정되기 전인 2007년까지는 기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근처 300m 이내에 이런 쓰레기 시설이 들어오면 기존 살던 사람을 이주를 시키도록 돼 있던 이런 상황이고 지금 현재도 이주까지는 아니어도 환경적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해서 지자체가 환경 기금을 지원을 해줘야 하고 이런 부담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 근처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오게 되면 시위도 많이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굳이 15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던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 바로 코앞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용도변경을 해줬단 말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이게 과연 적절한 도시계획이었느냐 의문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쓰레기 매립장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다행히 냄새는 그렇게 많이 안 나더라고요. 요즘 기술이 좋아서 그것도 빼낼 수 있는 장치는 돼 있는데 문제는 파리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쓰레기 매립장 관계자 분들도 쓰레기 매립장 옆에 있는 사무실 250m 떨어져 있는데 창문을 못 연다는 거예요. 파리가 폭탄처럼 몰려 들어온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 한수진/사회자:
아, 이상하네요.
▶ 김종원 SBS 기자:
아파트 200m 떨어져 있으니까 거기인들 파리가 안 가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무리한 용도 변경이었단 그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석연치 않은 점 또 있다면서요?
▶ 김종원 SBS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바로 무리한 용도변경이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데 문제는 그 땅이 누구 땅인지를 한 번 살펴봤습니다. 거주지로 용도가 변경된 야구장 바로 그 주변 땅 누구 땅인가 살펴봤더니 이거 역시 딱 한 사람 땅에 몰려 있었습니다. 원모씨라는 사람이었는데요. 원모씨가 누구냐.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780억 야구장 토지보상비의 절반 이상 200억원대 절반 이상의 보상금을 챙겨갔던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무리한 용도 변경이었는데 무리한 용도 변경을 해준 땅이 원모씨.
그렇지 않아도 야구장 때도 상당히 많은 보상금을 챙겨서 특혜 의혹이 있었던 그 사람의 땅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라는 점에서. 특히 이 원모씨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야구장을 추진했던 그리고 야구장 주변 땅에 용도변경을 추진했던 전임 시장인 성무용 전 천안시장과 친분 관계가 있는 사이다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야구장 때도 그 사람한테 거의 몰아주다시피 절반 이상의 보상금, 200억 원대의 보상금이 나갔는데 그 주변 땅 용도변경 한 거 그 땅도 살펴봤더니 땅 전체 땅의 70%가 이 원모씨의 땅이었다는 점에서 봤을 때 너무 공교로워도 너무 공교로운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그 전임 시장은 뭐라고 하나요?
▶ 김종원 SBS 기자:
전임 시장은 그 계획은 공교롭게도 그 사람 땅이 겹쳤을 뿐이고 천안시 도시 계획이라는 장기 계획에 이미 주거지로 바꿀 계획이 돼 있었다.
▷ 한수진/사회자:
예정돼 있던 일이다?
▶ 김종원 SBS 기자:
그렇죠. 내 사견이나 이런 게 개입된 게 아니고 다 예정이 돼 있던 일이다 라고 얘기하는데 그 도시계획 자체를 성무용 전 천안시장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많은 뒷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시끌시끌한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거죠.
▶ 김종원 SBS 기자:
지역주민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희 취재진에게.
▷ 한수진/사회자:
지역주민들 반응도 다 똑같다 이런 말씀이시고.
▶ 김종원 SBS 기자:
저희가 정말 이것과는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길 가는 분에게 물어봐도 대뜸 의혹, 특혜, 이런 단어들이 튀어나오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의혹 특혜가 있지 않았겠어? 다 이런 얘기였다는 거죠.
▶ 김종원 SBS 기자:
아무리 봐도 처음 딱 듣고 납득하긴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거 조사를 제대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김종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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