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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흔들'…"긍정적 측면 있을 수도"

<앵커>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각 산업별로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링룸입니다. 위안화 추가 절하에 각국 환율이 널뛰면서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어제(12일) 원/달러 환율은 11원이나 오르면서 1천190원을 넘어섰습니다.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위안화 추가 절하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증거이고 중국시장 수출 비중이 커진 우리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식 시장도 이틀째 주저앉았습니다.

당장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는 화장품과 여행 업계입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인의 해외 여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과 스마트폰처럼 수출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기업들도 가격이 싸진 중국제품 때문에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자동차나 반도체 등 중국 기업들과 수출 경쟁을 하는 경우가 적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좋아질 부문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가공 무역을 통해서 제 3국으로 수출한다고 할 때, 그 경우에는 가격 경쟁률이 더 좋아지는 거죠. 그래서 긍정적 측면이 있을 수 있고요….]

위안화 가치 하락의 긍정적인 효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의 경제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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