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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법에 부작용까지…약 봉투의 '친절한 변화'

<앵커>

요즘 약국에서 약을 사 보시면 복용법과 부작용까지 깨알같이 적힌 친절한 약봉투를 많이 보실수 있습니다. 복약 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방식이 과연 환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의문입니다.

권란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약사가 약을 내주면서 약 봉투에 안내문을 함께 넣어줍니다.

자세히 보니 성분과 주의사항 등이 깨알같이 인쇄돼 있습니다.

[손영실 : 기침약, 항생제 이런걸 똑똑히 알려주니까 좋네요.]

예전 약 봉투는 환자 이름에 하루 몇 차례, 식후 30분처럼 복용 법이 간단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상세한 복약 안내문을 겉에 인쇄하거나 약 봉투 안에 넣어주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대한 약사회는 전국 약국 2만 2천 곳 가운데 80%정도가 이런 방법으로 복용 법과 부작용을 설명하는 복약 지도를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환수 : 전문 지식이 없으니가 잘 모르잖아요.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을 원하죠.]

이렇게 약 봉투가 바뀌기 시작한 건 지난해 6월부터 복약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 약사에게 과태료 30만 원을 부과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약사가 말로 복약 지도를 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환자가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약 봉투를 이용한 복약지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약사회는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불하는 약값에는 720원의 복용 지도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명목상의 설명보다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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