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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일파 후손이다" 홍영표의 용기있는 고백

<앵커>

그런가하면 스스로를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밝힌 한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이 의원은 친일파였던 할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민족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참회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입니다.

지난 2013년 한국독립유공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홍 의원의 표정이 어두워 보입니다.

친일파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고 홍 의원은 고백했습니다.

홍 의원은 별도의 글을 통해 할아버지의 친일 행각에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후손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면서, 앞으로 조국을 더 사랑하며 민족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새정치연합 의원 : (친일) 후손으로서 역사 앞에, 민족 앞에 사죄하는 것이 옳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후손들은 너무나 어렵게 살고 있기 때문에…]  

홍 의원의 할아버지는 1930년 조선총독부 자문기구인 중추원 참의를 지낸 홍종철로, 지난 2009년 발표된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에 포함됐습니다.

[고상만/친일·반민족행위자 조사위 前 조사관 : 일제로부터 임명되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많은 앞에 공적이 있었겠습니까. 그 조상의 죄 닦음 차원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관련 법안을 열심히 내 주시는 것이라든지. 의미가 있고 긍정적인 거다….]  

홍 의원은 2013년 1월 국가지원을 받는 독립유공자 유족 범위를 손자에서 증손자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의 참회와 고백에 대해 시민 단체와 누리꾼들은 다른 친일파 후손들이 본받아야 할 용기있는 참회와 고백이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형석)  

▶ [카드뉴스] "친일 후손으로서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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