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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처럼 구겨진 자동차…터키 곳곳 잇단 테러

<앵커>

경찰서와 미국 영사관을 비롯한 터키 곳곳에서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 IS와 쿠르드 반군에 극좌 테러조직까지 가세하면서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건물 벽이 파손되고 차량은 휴지처럼 구겨졌습니다.

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이 경찰서 차량폭탄 공격으로 경찰 1명이 숨지고 주민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테러범 2명은 총격전 끝에 사살됐지만, 신원과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스탄불의 미국 영사관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붙잡힌 테러범은 터키의 극좌 세력인 '혁명민족해방전선' 소속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흐메트 악카이/목격자 : 여성 범인이 "난 항복하지 않겠다. 수루치 테러를 복수하러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부 수르낙에선 쿠르드반군이 정부군 헬기와 경찰 차량을 공격해 군경 5명이 숨졌습니다.

3주 전 터키가 이슬람 국가 IS와 쿠르드 반군에 대한 격퇴 작전을 시작한 이후 테러가 잇따르면서 터키 군경 30명이 숨졌고, 쿠르드 반군은 390명이 사망했습니다.

극좌 테러조직까지 반미 투쟁을 선포하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터키 동남부를 여행 유의와 자제, 철수 권고지역으로 지정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관광객들은 비교적 안전한 서부 휴양지에 집중돼 있지만, 테러가 확산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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