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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중 또 몹쓸짓…자수 이끈 '결정적 설득'

<앵커>

병원에서 치료 도중 달아났다가 어제(10일) 자수한 성폭행범 김선용이 도주 과정에서 또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피해여성의 설득이 자수를 결심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선용은 도주 이틀째인 어제 아침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 상점에 침입했다가 20대 여주인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뒤에는 도주범이라는 사실을 털어놨고, 피해 여성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며 자수를 권유했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자수할 때까지 9시간가량 두 사람이 함께 있었던 겁니다.

경찰서에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공개 수배되면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낀데다 피해 여성의 설득으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항렬/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 : 충동을 제어하지 못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놨던것 같고요. 고민을 들은 피해자 쪽에서 본인을 위해서 자수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  

치료감호소는 늑장 신고와 허술한 수용자 관리로 또 다른 성폭행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선용은 수갑이 풀린 상태에서 화장실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도주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더욱이 김선용은 성 충동 조절 장애가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정성훈/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비정상적인 어떤 상상이나 행동, 도구, 방법. 이런거에 대해서 자기도 어떻게 할 수 없이 굉장히 강렬한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경우.]

경찰은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도주 이후의 구체적인 행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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